인테리어

우리가 직접 고른 가구와 소품들 , 3천만원으로 꾸민 신혼집 인테리어

우리가 직접 고른 가구와 소품들 , 3천만원으로 꾸민 신혼집 인테리어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신혼집 꾸미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둘만의 보금자리로 채워가는 과정은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삶의 시작을 담아내는 일이니까요.

저희는 신혼집을 꾸미면서 한정된 예산 3천만 원 안에서 최대한 감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우리가 직접 고른 가구와 소품들

1. 인테리어 콘셉트 정하기

많은 신혼부부가 처음에 흔히 하는 실수가 ‘예쁜 것만 고르다 보니 집이 뒤섞이는’ 경우예요. 저희도 처음엔 북유럽풍, 모던, 미니멀… 눈길이 가는 콘셉트가 너무 많았죠. 하지만 결국 화이트&우드 베이스에 내추럴 무드를 메인 콘셉트로 정했습니다. 공간 전체가 따뜻하면서도 깔끔해 보이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어요.

우리가 직접 고른 가구와 소품들

2. 예산 분배의 핵심

3천만 원이라는 예산을 단순히 ‘가구 값’으로만 쓰면 부족하다는 걸 금방 깨달았습니다. 인테리어는 큰 가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 조명, 패브릭까지 세세한 부분에서 완성도가 갈리거든요.

  • 큰 가구(거실/침실/주방) : 약 1,800만 원
  • 소품 및 패브릭(러그, 커튼, 쿠션 등) : 약 500만 원
  • 가전 및 조명 : 약 600만 원
  • 예비비(예상 외 지출) : 약 100만 원

이렇게 나누니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고른 가구와 소품들

3. 거실 – 공간의 첫인상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거실이죠. 저희는 과감히 소파에 예산을 집중했어요. 오래 앉아 있을수록 편안해야 하고, 무엇보다 집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보리 패브릭 소파를 선택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살렸습니다. 여기에 원목 TV 거실장과 미니멀한 선반을 매치해 깔끔함을 더했죠.

거실의 포인트는 라탄 소재 스탠드 조명과 큰 화병에 담은 드라이플라워였습니다. 특별한 장식이 없어도 감각 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었어요.

화이트우드인테리어

4. 침실 – 아늑함과 휴식

침실은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 집중했습니다. 퀸사이즈 침대를 두고, 벽면은 차분한 베이지 톤으로 칠했습니다. 여기에 두툼한 린넨 커튼을 달아 햇빛을 부드럽게 차단하면서, 따뜻한 감성을 살렸습니다.

침대 옆 협탁에는 작은 무드등을 두어 조명만 켜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가구는 최소화하고 패브릭과 조명으로 포근한 무드를 만드는 게 핵심이었어요.

화이트우드인테리어

5. 주방 – 실용성과 감성의 균형

주방은 공간이 크지 않아 ‘실용성’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화이트 톤 식탁에 우드 의자를 매치해 전체 콘셉트와 어울리도록 했고, 상부장 대신 오픈 선반을 설치해 자주 쓰는 컵과 접시를 두었습니다. 덕분에 답답하지 않고 카페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또한, 작은 카페 코너를 만들고 싶어 커피머신과 원두 그라인더를 구비했습니다. 아침마다 향긋한 커피 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즐거움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만족감이었습니다.

화이트우드인테리어

6. 작은 소품이 완성도를 높인다

큰 가구만큼 중요한 게 소품이었습니다. 쿠션 커버, 테이블 러너, 액자, 캔들… 이런 것들이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달라지게 하더군요. 특히 계절마다 커버나 러그를 바꿔주면 집이 늘 새로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7. 3천만 원 인테리어의 결론

사실 3천만 원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무작정 쓰다 보면 금세 부족해집니다. 저희는 큰 가구에 확실히 투자하고, 소품은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전략으로 집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덕분에 방문하는 지인들마다 “전문가에게 맡겼냐”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죠.


마무리하며

신혼집 인테리어는 단순히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첫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처럼 직접 발품 팔아 가구와 소품을 고르고, 예산 안에서 지혜롭게 분배한다면 충분히 감각적인 신혼집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계절마다 조금씩 분위기를 바꾸며 저희만의 이야기를 쌓아가려 합니다.

우리가 직접 고른 가구와 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