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부분 교체 견적 , 속지 마세요! 숨겨진 인테리어 비용 항목 파헤치기
화장실 인테리어를 고민할 때 대부분 ‘부분 교체면 싸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견적서를 받아보면 생각보다 금액이 높아 당황하게 된다. 업체별 견적 차이가 크고, 포함·비포함 항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화장실 부분 교체 견적의 숨은 비용 항목을 낱낱이 분석하고, 정직한 견적을 구분하는 방법까지 정리했다.
“부분 교체” 견적이 왜 이렇게 비쌀까?
부분 교체는 전체 리모델링보다 당연히 저렴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철거·배관·마감 공정은 동일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면대 하나만 교체하더라도, 기존 제품을 제거하고 배수관을 재정비하며 실리콘 마감을 새로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건비와 자재비가 전체 공정과 거의 유사하게 발생한다.
또한, 인테리어 업체는 부분 시공일수록 작업 효율이 낮아 단가를 높게 책정한다.
즉, ‘작은 공사=저렴한 공사’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견적서 속 숨은 비용 항목 5가지
견적서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실제로 비용을 크게 좌우하는 항목이 숨어 있다.
철거 및 폐기물 처리비
기존 세면대, 변기, 타일 일부를 철거할 때 폐기물 처리비가 추가된다.
대부분 ‘철거 포함’이라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20만 원 이상 별도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시멘트 몰탈층까지 걷어내야 하므로 철거비가 더 오른다.
배관 이설 및 누수 보수비
세면대나 변기 위치를 바꾸면 급수·배수 배관 공사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기본 견적에 포함되지 않으며, 평균 15만~30만 원 추가된다.
또한 시공 중 누수가 발견되면 즉시 보수해야 하는데, 누수 탐지·보수비 10만 원 내외가 붙는다.
자재 운반 및 현장 관리비
자재 운반비 명목으로 5만~10만 원, 현장 관리비 명목으로 또 5만 원 정도 추가된다.
작은 시공일수록 인건비 대비 효율이 낮기 때문에 이 항목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실리콘 및 방수 보강비
실리콘 재시공은 사소해 보여도 비용이 꽤 된다.
일반 실리콘 대신 항균·방수 실리콘을 사용하면 약 1.5배 비싸고, 전체 재시공 시 8만~10만 원 추가된다.
전기·조명 추가 작업비
조명 교체나 콘센트 추가 등 전기 작업이 필요한 경우, 전기 기사 인건비로 최소 5만 원 이상이 붙는다.
특히 조명 일체형 거울장 설치 시 전원선 연장 비용이 별도다.
실제 견적 비교 예시 (세면대+변기 교체 기준)
A업체 55만 원 철거·폐기물 처리 15만 원, 방수 실리콘 8만 원 78만 원
B업체 60만 원 누수 보수 10만 원, 전기 연결 5만 원 75만 원
C업체 70만 원(포함형) 없음 70만 원
처음엔 A업체가 가장 저렴해 보였지만, 실제 완공 후 총비용은 오히려 가장 높았다.
이처럼 포함 항목이 명확한지, 추가비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견적서 비교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포인트
포함/비포함 항목 구분 명시 여부
“기본 시공”만 적혀 있는 견적서는 절대 선택하지 말 것.
철거, 자재 운반, 실리콘, 방수 등 세부 항목이 나열된 견적서가 신뢰할 만하다.
자재 브랜드와 모델명 표기 여부
‘세면대 교체 20만 원’처럼 뭉뚱그린 견적은 위험하다.
실제로는 저가 제품으로 대체되거나, 시공 후 추가금이 붙는 경우가 많다.
AS(하자보수) 기간 명시 여부
부분 교체는 마감 불량이나 누수가 잦다.
최소 1년 AS 보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숨은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사전 점검 필수: 배수구, 급수 라인, 타일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사진으로 기록해두면 추가비 협상에 유리하다.
부분 교체 묶음 시공: 세면대와 변기, 거울장을 동시에 교체하면 자재 운반비·인건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셀프 가능 항목 분리: 실리콘 시공, 거울 설치, 액세서리 부착 등은 직접 해도 충분하다.
비용 포함 명시 요청: “추가비 일체 없음” 문구가 있는 견적서를 요청하면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다.
결론 – 싸다고 덜컥 계약하지 말고, ‘포함 내역’을 먼저 보자
화장실 부분 교체는 작은 공사처럼 보여도 세부 공정이 복잡하다.
따라서 견적 총액보다 ‘포함 항목의 범위’가 진짜 핵심이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계약했다가 철거비, 자재 운반비, 실리콘비까지 붙으면
결국 전체 리모델링과 큰 차이 없는 금액이 된다.
공사 전, 반드시 견적 항목 하나하나를 꼼꼼히 비교해보자.
‘숨겨진 비용’을 미리 파악하는 것, 그것이 진짜 가성비 인테리어의 시작이다.